이제 해가 많이 길어졌다. 어두워졌어야 할 시간인데도 하늘은 노을빛으로 황금색으로 물들었다.
주방에서 바라보다가 카메라를 가져와서 사진을 찍었다. 화질이 좋지 않아 잘 사용하지 않는 망원렌즈를 꺼냈다. 약간 어두워져서 셔터스피드가 확보가 안되긴 했지만 샷시에 기대어 사진을 찍었다. 그때 마침 비행기가 날아가고 있었다. 급하게 사진을 찍었다.
애들이 어릴 적에는 애들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에 관심이 많았으나, 애들이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멀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요즈음은 간단한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카메라를 더 멀리하는 거 같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진을 카메라로 찍어야 잘 나온다.
최근에 라이딩을 하면서 사진을 잘 찍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낀다.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선명하고 대상이 분명하고 구도도 좋아 바로 느낌이 온다. 나는 아직도 카메라 타령만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최근엔 애들이 구조 잡는 법을 알려줬다. 왜 그동안 인물을 가운데 놓고만 찍었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