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대리석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우리집 고양이가 힘들어하고 있다.  특히 아무도 없는 낮시간에는 에어컨을 틀지 않아 집안이 매우 덥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팔고 있는 고양이 대리석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집 근처 타일가게에서 2,200원 주고 대형 사이즈(600x600mm) 바닥 타일을 사왔다. 그냥 깔아도 되지만 더운 날씨에 대리석도 더워지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었다. 애들이 어릴 때 사용하던 이층침대의 나무 난간을 이용해서 틀을 짜서 만들었다. 디자인한 대로 정확한 치수가 나오지 않아 조금 틈새가 있고 나무도 부족해서 남는 자재를 사용하다 보니, 조금 엉성하기도 하다. 하지만 프레임이 있으니, 바닥에 아이스팩을 놓을 수 있다. 아이스팩이 있는 곳은 시원하다.

문제는 우리 고양이가 그 위에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 그늘진 큰애 방에 갔다 놨는데도 올라가지 않는다. 아직은 낮설어한다. 앞으로 간식을 줄 때에는 대리석 위에 올려놔야 겠다.

더운 여름에 우리집 고양이가 시원하게 지냈으면 좋겠는데, 이번에도 실패할까 걱정이 된다. 그동안 고양이용품 대부분이 실패했다. 처음엔 조금 사용하더니, 일주일 정도 지나면 사용하지 않는다. 고양이의 금방 싫증을 내는 성격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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