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뭐 볼만한 거 없나?’ 검색하다가 추천해 준 영화를 봤다. 권투영화이다.
권투에 미친 여자 선수를 발굴하는 영화인 것 같아서 시간 떼울려고 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재미 있었다. 권투가 어떤 운동인가도 알 수 있었고, 권투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이든 트레이너 역이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것을 한참 뒤에서야 알았다. 이야기가 어느 정도 진행되다가 모건 프리먼도 나왔다. 주인공도 맨 처음부터 등장하지 않는다.
정기적인 수입을 원하는 프랭키는 낡은 체육관을 인수한다. 하지만 일정한 수입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냥 동네에서 애들 권투를 가르치고, 유망주를 발굴하면서 살아간다. 프랭키는 혼자 살며서 딸에게 계속 편지를 쓰지만 항상 반송되어 온다. 오랜 동안 발굴한 유망주를 다른 트레이너에게 뺐기고 나서 권투에 미친 권투지망생을 가르친다. 나이는 31세로 권투를 시작하기에 조금 늦었지만, 권투를 하고 싶어하는 열정을 대단해서 엄청난 훈련을 한다.
기존의 습관이나 지식을 버려야 하지만 고집이 있어 그럴 수 없다. 올바를 방법을 피나는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 한다.
권투하는 사람들은 고집에 세다는 대사도 많이 나온다. 주인공 매기도 마찬가지이다. 프랭키는 트레이닝의 조건으로 무조건 자신 방식대로 따라야 한다고 요구한다. 제대로 된 트레이닝을 받으면서월등한 실력을 발휘한다. 경쟁상대가 없어서 한 체급을 올려서 시합에 나간다. 세계를 다니면서 시합을 하고 많은 돈을 번다. 엄마에게 가족이 함께 살 집을 사주지만 도리어 연금이 끊긴다고 돈으로 달라고 하는 가족을 뒤로하고 체육관으로 돌아온다. 주인공들은 오랜 동안 훈련을 통해 서로에게 의지하며 부녀처럼 친하게 된다.
다음 시합은 타이틀전이다. 세계참피언인 상대는 반칙을 하기로 유명하다. 시합에서도 상대방은 반칙을 써서 주인공에게 상처를 낸다. 하지만 프랭키의 지도하에 상대방에게 맹공을 퍼 붓는다. 종이 울리고 각자 자리로 돌아가는데, 상대방은 분을 이기지 못하고 주인공을 가격한다. 주인공은 넘어지면서 의자에 목이 부딪히고 전신마비가 된다.
전신바비가 되자 가족들이 몰려와서 전재산을 양도하라고 요구하고 그동안 주인공을 돌봐준 프랭키에게 감사한다. 프랭키는 책을 읽어주고 휠체어를 타고 대학에도 다닐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주지만 매기는 자기가 원하는 것은 전부 얻었다며, 자기 아버지가 병든 개를 묻었듯이 자신을 죽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 프랭키는 그럴 수 없다고 하자 매기는 새벽에 자살을 기도한다. 고민 끝에 프랭키는 호흡기를 떼어내고 수면제를 먹여 편히 갈 수 있게 한다. 프랭키도 어디론가 사라져서 나타나지 않는다.
나는 일반적으로 그럼 남은 재산은 누가 가져갈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그냥 진한 여운만 남았다. 주인공들은 권투에 대한 열정으로 가난하게 살면서도 행복했던 사람들이었다. 돈이 없어도 행복했던 사람들이라서 남은 재산은 중요하지 않을 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