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의 글쓰기

이 책은 얇은 편이다. 하지만 내용은 많은 것을 담고 있다. 그래서 깊이가 있지는 않다. 그냥 참고용으로 읽어보는 수준이 아닌가 싶다.
이책은 띄어쓰기부터 코딩시 변수이름 짓는 법, 장애보고서, 개발 가이드, 제안서 쓰는 법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이책에서 언급하는 수준은 대부분 중급이상 개발자라면 경험해 봤을 법한 내용이다. 문과생이라면 이러한 내용까지 담고 있나 싶을 것이다.
하지만, 초급 개발자이거나 개발현장에 막 진입한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책에서 모든 것을 전부 알려줄 수는 없다. 적어도 이런 것이 있다는 정도를 알려주면 관심있거나 필요한 사람은 전문서적이나 인터넷을 통해 심도있게 공부하여 터득할 것이다. 일부는 경험을 통해서 이해가 가능한 분야도 있다. 물론 원론적인 부분은 이책을 통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현장경험이 필요한 부분이다. 개발 가이드나 SI제안서의 경우 많은 경험이 필요한 분야이다.
공대생에서 글쓰기가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읽혀지는 글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 전 이야기지만 미국 공대생이 졸업 전에 반드시 들어야 하는 과목은 ‘글쓰기 수업’이다.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거나 문과생이 아닌 이상 글쓰기가 쉬운 분야는 아니다. 적어도 자기 분야를 모르는 사람에게 읽혀져야 하는 글을 쓰는 경우에는 더 더욱이다.우리 회사에서도 IT용역을 하면 결과물로 사용자 설명서를 내놓는다. 그런데, 그런 사용자 설명서는 그냥 화면에 대한 버튼 설명서에 불과하다. 이런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동작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사용자 가이드는 우선 업무 흐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당연히 업무를 아는 사람이 사용하는 시스템이라고 해서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기본 개념 설명부터 시작해야 한다. 업무를 처리하는 방법은 다양하기 때문에 구현된 시스템에서 어떤 식으로 처리하는 지에 대한 설명이 선행되어야 하며, 해당 화면에서 어떠한 기능을 수행하는 지 설명해야 한다. 그럼 다음에 각 버튼을 통해 수행되는 세부기능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이책은 처음 IT업무를 접하는 신입사원이 반드시 읽었으면 좋겠다. 서면으로 하는 의사소통이 좀 더 원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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