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쉬면 낫는다.

이 말에 대해 누구나 공감을 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 몸이 피곤할 때 잠시 쉬면 회복된다. 우리는 기본적인 수준의 자가면역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이 책은 좀 더 의학적인 수준에서 면역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저자는 누적조회수 20억회에 이르는 유튜브 최대의 과학채널의 설립자이자 책임 저자이다. 그는 인포그래픽스에 초점을 두고 역사와 정보 디자인을 공부했다. ‘쿠르츠게작트’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 것은 복잡한 개념들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설명해 보려는 열정에서였다. 채널을 시작한 후 그는 복잡한 개념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모든 시간을 바쳐왔다. 특히 한국어 채널에는 모든 화면이 인포그래픽스를 기반으로 두었기에 매우 흥미롭고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다.

우리는 건강을 잃고 나서야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는다. 사실 건강이라 추상적인 개념이다. 뭔가가 없는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고통 없는 상태,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태가 건강이다. 질병은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전반적으로 너무나 보람 있고, 그 경험을 조금이라도 더 길게 누리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를 보호해야 할 면역계가 방향을 잘못 잡아 우리 몸에 해를 입히기도 한다. 오히려 질병이 퍼지는 것을 촉진하거나 다른 면역세포들이 암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것이다.어딘가 문제가 생기거나 전반적으로 난조에 빠진 면역계가 “자기”와 “타자”를 혼동해 자기 몸을 적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면역계가 스스로를 공격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런 상태를 자가 면역 질환이라고 한다. 이때는 약을 써서 면역계를 끊임없이 진정시켜야 하는데, 때때로 그 약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알레르기도 빼놓을 수 없다. 반응할 필요가 없는 것에 면역계가 격력하게 반응하는 현상이다. 알레르기 쇼크는 우리 몸의 방어 체계가 얼마나 강력하며, 방향을 잘못 잡으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아무리 무서운 병도 생명을 앗아가기까지 적어도 며칠은 걸리는 데 반해, 면역계는 불과 몇 분 만에 그런 일을 할 수 있다.
제대로 작동한다고 해도 면역계는 도움이 되는 만큼 부담스러운 존재다. 병에 걸렸을 때 느끼는 불쾌한 증상 중 많은 수가 면역계가 활성화되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어떤 질병에서는 침입자에 대한 면역 반응이 지나쳐서 오히려 신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거나 심지어 생명을 앗아간다. 예컨대 COVID-19로 사망한 사람 중 많은 수는 면역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면역계가 너무 열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탓에 목숨을 잃었다.

이제 면역계에 관심이 가는가? 우리는 면역계에 감사해야 하지만, 부작용에 대해서도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예전에 우리 선비들은 스스로 몸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했다고 들었다. 우리도 이제 우리 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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