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사는 풍년?

어제는 물탱크와 펌프를 연결하는 호스교체작업을 했다. 기존 호스가 오래되어 안에서 붉은색 녹물처럼 나온다. 지난 번에 펌프이후 배관을 교체했지만, 여전히 녹물 같이 나와서 나머지 배관도 전부 교체했다. 전부 교체 후에도 1분 정도 지나니 깨끗한 물이 나온다. 근데, 마중물이 부족한지 연속적으로 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물총처럼 끊어져서 나온다. 외부로 나가는 물의 밸브위치를 옮겼다. 쌓아놓은 나무자재 때문에 매번 물을 잠그기 힘드기 때문이다.

작업을 끝내고 라면을 먹고 잠깐 쉬고 나서 농작물을 수확했다. 전에 가지를 따고 조그마한 것만 남겨놨는데, 가지가 전부 엄청 크다.  부추도 전부 땄다. 강낭콩을 심었는데, 한 그루만 살고 나머진 전부 죽었다. 그래도 한 그루에서 콩이 많이 열렸다. 토마토는 많이 열렸지만, 아직 익기전이라 좀 더 기다려야 할 거 같다. 멀리 복숭아가 보여서 따러 갔는데, 이미 수확시기가 지났는지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고 벌레가 먹어 많이 상했다. 그나마 멀쩡한 것만 골랐는데도 양이 상당히 많다. 하나 먹어봤는데, 굉장히 달고 맛있다.

갑자기 사과나무에 새망을 당장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사과도 맛있는데, 매번 새들이 쪼아 먹거나 해서 제대로 수확한 적이 없다. 작년에는 타프 기둥으로 했는데, 타프도 사용하지 못하고 높이도 맞지 않아 제대로 망을 치지 못했다.

이번엔 농업용파이프를 이용해서 제대로 사각형태로 만들기 위해 근처 설악건재에 갔는데, 그런 파이프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청평에 있는 서울철물에 갔는데, 농업용 파이프는 없다고 한다. 대신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아시바파이프가 있다고 해서 샀다. 길이가 2미터라 차에 들어가서 실고 왔는데, 길이가 짧다. 다시 가서 교환을 했는데, 차에 겨우 실린다. 그것도 앞유리에 닿을 듯 말듯하다. 혹시 몰라 베개로 앞유리와 안 닿게 했는데, 혹시 몰라서 운전하는 내내 오른손으로 파이프를 잡으면서 왔다.

혼자서 기둥 4개를 세우는 것은 보통 힘든 게 아니다. 로프를 이용해서 여러 차례 줄을 늘렸다가 당겼다가 하면서 겨우 고정했다. 근데, 나중에 생각하니, 추가로 파이프 4개를 클램프로 연결해서 튼튼하게 고정하는 게 낫겠다. 나중에 태풍이 불거나 로프가 끊어지면 파이프가 굉장이 무거워서 주변 나무가 부러지거나 건물이 손상될 수 있겠다. 농업용 파이프는 직경이 보통 32미리인데, 이것은 48미리인거 같다. 그래서 3미터 짜리 한개를 들기도 무겁다.

새망을 쳐야 하는데, 일회용 망이라서 양쪽 끝에 로프를 넣어서 팽팽하게 잡아줘야 한다. 시간이 7시반이 넘어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상단에 로프로 묶는 것은 다음에 하기로 했다.

파이프를 고정하다가 사과 한개가 떨어졌다. 어자피 무농약이라 그냥 주워서 대충 닦고 먹었는데, 아직 덜 익힌 했지만 달고 맛있다. 우리 밭에서는 제대로 결실을 맺기가 힘들지만, 대부분의 농작물은 맛있다.

오기 전에 아내가 호박을 따오라고 한 기억이 나서 호박밭에 갔다. 2주 전에 크게 열린 호박을 땃기 때문에 열린 호박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5개나 열렸다. 그중 한개는 엄청 크다. 

 

7월 2일 배관작업 및 호박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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