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펌프가 얼어서 깨졌다. 그래서 작동시키면 물이 샌다. 작년 겨울에 최대한 물을 뺀다고 했는데도 펌프내에는 물이 고여 있었나 보다.
이번엔 수리하지 말고 알루미늄으로 된 한일전기제품으로 교체하려고 주문했다. 설치 전에 인터넷 검색 중에 하향식 펌프가 아닌 상향식 펌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수압이 낮은 주택에서 수도를 틀면 자동으로 작동해서 수압을 올려주는 방식이 하향식이다. 상향식은 반대로 동작한다. 나는 상향식으로 동작하는 펌프는 자동으로 동작하지 않고 스위치를 켜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자동모드가 있다. 보통 우물에서 물을 퍼 올릴 때 매번 스위치를 켜지 않고 그냥 수도꼭지를 틀면 나오는 거다.
현재 설치된 물탱크가 높지 않아 수압이 약하다. 펌프에서 인식하지 못할 정도라서 물탱크를 컨테이너 위로 올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상향식 펌프를 사용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 대신 가격이 하향식에 비싸고 부피가 크다. 추가로 압력을 체크하는 가스탱크가 있다. 그래서 수도를 사용하는 지를 체크해서 동작하는 방식이다.
배송되어 온 제품을 환불요청하고 상향식 한일전기 제품을 샀다. 나중에 얼어서 펌프가 고장나더라도 수리하기가 쉽다고 한다. 직접 부품을 구매해서 셀프로 교체가 가능하다고 한다.
소음 등을 감안하여 물탱크가 있는 창고에 설치했다. 그리고 외부에서 사용하는 호스도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오지 않게 창고 내에서 분리되게 설치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호스를 잘못 연결해서 테스트 도중에 컨테이너가 물바다가 되었다. 호스 종류가 달라서 조금 이상하다고 했는데, 밖에 개수대로 가는 줄 알았던 호스가 기존 호스와 연결해서 방안으로 물이 들어갔다. 밖에서 물은 안나오는데, 모터가 계속 돌아가기에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펌프를 끄고 방에 들어왔더니 불바다가 되었다. 쓸레받기로 물을 담고 물걸레로 열심히 닦고 난로를 최대한 세게 틀어서 건조시켰다. 다음날 다시 가서 난로를 피우고 건조를 시켰다. 일단 눈에 보이는 곳은 말랐지만, 장판 아래 합판이 썩으면 어떻하나 걱정이 되긴 하다.
외부로 연결한 호스부분에서 물이 조금씩 세고 있다. 완전히 분리해서 다시 체결해야 한다. 나중에 동파 방지를 위해 물빼기용 밸브를 추가로 설치해야 겠다.
물탱크를 청소했는데, 호스내 물때가 있어서 사용할때마다 뭔가 나온다. 호스 전체를 교체하던가 물때 청소를 해야겠다. 일단 과탄산소다를 농막에 갔다 놨다. 오랫동안 사용하면 발생한 가스로 호스가 터질 수도 있다고 해서 나중에 시간을 내서 청소해야 겠다.
농막에 있으면 할 일이 많다. 밭일도 해야 하고, 주변 잡초 제거도 해야 하고, 축대 앞쪽 잡초 방지를 위한 대책도 필요하고, 물길을 내기 위해 하수도관도 묻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