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경주를 위해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 시합기간동안 합숙하는 곳에 와 있다. 나는 오늘 당직이다. 휴대폰조차 휴대가 금지되어 있으나 비상연락용으로 허용된다. 이곳에 오기전에 저녁을 먹고 계속 방에만 처박혀 있다. 선수가 아닌 내가 넓은 방안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다. 외부와 연결은 오로지 TV뿐이다. 다른 할일이 없어 밀린 책을 다 읽었다. 아직 10시 전인데 졸립다. 바깥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린 엄청난 눈이 내리고 있다. 방바닥이 따듯하고 배부르니 참 편하고 좋다. 처음 근무라 준비도 별로 없어 도리어 여유가 있어 좋다. 간만에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