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간다.

올해 서른 일곱이 되었다.
나이가 30이 되어서도, 35세가 되어서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 올해 서른 일곱이 되니 마흔이 된 것 같다.
아직 철이 없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을 것만 같은데,
돌아보니, 선배보다 후배가 많아지고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많아졌다.

지난번에 극도로 피곤해서 허약해진 몸을 보면서 이제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시 프로그램 코딩을 하면서 이젠 머리회선도 예전같이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남의 얘기를 듣다 가도 내가 하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나면 꼭 말을 하는 나를  봤다.

이젠 하나씩 욕심을 비워야 할때인 것 같다.
하고 싶은 것보다는 조금씩 버리는 습관을 길러야 하고.
정신없이 보내는 시간보다는 주변에게 시간을 내어주는 여유도 찾고 싶다.

정말 이렇게 시간이 가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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