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이의 눈다리끼

요새 눈다리끼를 뭐라고 말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서윤이가 눈에 다리끼가 났다. 그런데, 서윤이도 아프다고 안하고, 나도 회사일로 바빠서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는데, 계속 왼쪽 눈의 다리끼가 없어지질 않았다. 다행이 올림픽의 날이라서 금요일에 쉬게 되어 병원에 갔다.
의사의 말로는 다리끼를 째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아니면, 계속 다리끼처럼 살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병원의 처치실에 서윤이는 눕히고 처치를 하는데..
서윤이를 못 움직이게 무슨 천으로 꽁꽁 감싼 다음에 팔과 다리를 꽉 잡았다. 서윤이는 그 순간부터 처치가 끝나는 5분정도를 세상 떠나갈 정도로 울었다. 부분마취를 한다고는 하나, 어린 것이 겁에 질리고 아프지 않겠는가?
엄마, 아빠가 직장을 다니고 바쁘다는 이유로 어린애를 이렇게 고통속에 넣었다는 자책감에 눈시울이 저려왔다. 서윤이는 아파서 그만하라고 사정하면서 울었다. 나중에 눈이 아파 힘을 주다가 눈가의 실핏줄이 터졌다. 처치가 끝나자 아빠만 찾고 안아 달라며 떨어질 생각을 하질 않는다. 얼마가 아팠으면 이럴까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눈시울이 찡해 왔다.
집에 오는 길에 지윤이도 서윤이가 불쌍해서 눈물이 나올려고 했다고 한다. 정말 마음씩 착한 언니이다. 나중에는 위로 공연까지 해 주었다. “오 오십억 인구에서 널 만난 것 …”

그날 저녁에는 지윤이가 목감기로 열이 엄청 났다. 서윤이 땜에 경황이 없어 지윤이 병원을 가질 못했다. 지윤이도 열이 나고 아팠음에도 서윤이를 위로해 주던 생각이 나서 지윤이의 마음씀씀에 감동을 받았다.

Leave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