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눈이 펑펑 오던 날

설 연휴를 맞아 애들 큰 외삼촌댁에 갔다.
저녁을 먹고 있는데, 귀선이 한테 연락이 왔다. 지금 서울에 눈이 엄청내리고 있다고..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하지만, 밖의 베란다를 내다 보았는데, 눈이 날리는 것은 보이나, 얼마나 쌓였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큰 형님이 오시고 밖에 눈이 엄청 내리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집으로 나섰다.

차를 구입한 이래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 도로를 간 적이 없었다. 도로위의 모든 차들이 살금살금 기어다녔다. 나는 큰 길로 가면 괜챦겠지 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애들은 마냥 신났다. 차에 눈이 많이 쌓여 좋았고 차창밖으로 계속 눈이 내리고 있으니 좋을 수밖에 없다. 더우기 지난 주말에 눈을 보기 위해 강원도 태백을 갔지만 눈도 못 보고 왔는데, 서울에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 것을 보기 반가웠을 것이다.

하지만, 애들의 기쁨과는 달리 나는 다른 차들이 언 도로에서 헛바퀴를 구르는 것을 보니, 겁이 났다. 그래서 얼른 체인을 두르고 천천히 거북이처럼 달려서 집으로 겨우 왔다.

자기 전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럴때 삼각대 들고 사진찍으러 가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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