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유혹

점심 먹고 난 지금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다.
대개 1시 30분경이 되면 점심에 먹은 것이 위장에 머물러 있을 때이다.
대부분 그 순간을 넘기면 졸음은 달아난다. 하지만 그 순간은 전쟁이다.

TV광고나 영화를 보면 멋있는 장면에서 근사한 커피를 마시고 있거나,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커피잔을 들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젠 커피는 생활화가 되었다. 사무실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커피를 습관처럼 마신다. 그래서 처음에 느꼈던 커피로 인한 졸은 제거라든지 신선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젠 중독이 되어서 마시지 않으면 더욱 멍한 느낌 뿐이다.

커피믹스는 설탕과 프림이 너무 많다. 그래서 달고 맛있다. 그런데 마시고 나면 개운하지 않다. 그래서 난 몇개월전부터 직접 커피와 설탕을 타서 마셨다. 커피의 원래의 향을 느낄 수 있었으며, 맛 또한 깨끗해서 마신 뒤에도 개운한 느낌이어서 좋았다.(물론 처음에는 맛도 없이 마치 한약을 먹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중에 커피를 쉽게 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조금 지나니, 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다시 무슨 중요한 일을 할때는 커피믹스를 타 먹었다. 그래야 커피를 마신 것 같고 정신이 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요즈음에는 다시 커피믹스로 된 커피를 마신다. 이젠 집에서도 일요일에 커피를 마신다. 난 커피중독자가 되었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영화에서처럼 커피를 한손에 들고 일을 시작하거나 신문등을 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각인된 것 같다. 내 자신의 자유를 느끼기 위해서 난 커피의 유혹에서 벗어나고 싶다. 커피에 대한 나의 인식을 다시 한약같은 커피를 통해 조금씩 유혹에서 쓴 고통으로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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