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아이리버에서 큰 구경의 유닛이 있는 하얀색이어폰이 출시되었다. 또한 이어폰 줄이 잘 엉키지 않는 밴드형이었다. 마침 기존 갤럭시S의 줄이 잘 엉키어 매번 꼬인 줄을 펴는 것도 일이라서 장만했다. 출시 초기라서 가격할인도 받았다.
그런데 어제 아침부터 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다. 이글스의 호텔캘리포니아를 듣는데, 연주소리만 들리고 목소리는 관중이 부르는 것 같이 매우 작게 들렸다.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였다. 혹시나 다른 이어폰으로 들었더니 깨끗하고 너무 잘 들렸다. 이어폰 불량이었다.
대부분 줄이 끊어지거나 잃어버려서 다시 구입하는데 이건 유닛불량 같아서 수리하러 아이리버서비스센터를 찾았다. 그런데 구입한지 2개월이 넘어서 AS불가하다고 했다. 다른 제품들도 2개월밖에 서비스를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냥 돌아오는데 화가 났다. 다른 회사 이어폰 제품들이 2개월만 지원한다고 자신들도 그렇게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다른 회사 제품은 2개월이 지나도 유닛불량이 발생하지 않는데, 같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지도 못하면서 AS정책만 따라 하다니…
지난번에 큰아이를 필리핀 어학연수 보낼때 새로 나온 아이리버 전자사전을 사서 줬더니 필리핀에 도착해서 바로 고장나서 딱 한번 검색해보고 못 썼던 적이 있다. 그 뒤로 AS센터를 몇번 갔다 와서야 제대로 고쳐졌다. 한번에 고쳐주면 좋을텐데 의심증상에 따라 대충 부품교체하고 다른 곳이면 다시 그제서야 중요부품을 교체하는 AS 정책이 마음에 안든다. 바쁜 직장인을 몇번씩 왔다 가게 해놓고서는 자기네 AS비용에 대한 원가만 따지고 있으니.. 이래서 아이리버가 망하는 것 같다. 아이팟 때문이 아니라 소비자에 대한 진정한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회사이다. 앞으로는 절대 아이리버 제품을 안 살거다. 시간되면 불매운동이라도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