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서윤이와 지윤이가 서로 싸웠다. 원래 싸움이란 일방적으로 누구의 잘못이 없기 때문에 같이 혼냈다. 그런데 지윤이가 많이 억울했나 보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보니 핸드폰이 없어졌다. 내 폰으로 전화를 해 보니 애들 침대방에서 조그맣게 소리가 들렸다. 가서 보니 지윤이의 2층 침대의 자기 옷 안에 내 핸드폰을 숨겨놓고 있었다.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지윤이의 귀여운 행동이 사랑스러웠다. 이제는 언니를 혼내기 보다는 자꾸 언니에게 대드는 서윤이를 혼내야 겠다.
어제 맛있게 먹었던 가레가 남았나 확인해 보니 조금밖에 없어서 물을 더 넣고 끓였다. 연해진 카레를 국그릇에 떠 놓고 밥통을 확인해 보니 밥이 없다. 어제 아내가 요새 피곤하니 오늘 아침은 깨우지 말라고 한 생각이 나서 나름대로 아침을 때울 궁리를 했다. 냉장고를 열어 보니 밥을 대용할 만한 것이 없다. 마침 참치캔이 있어서 기름을 빼내고 1캔 통채로 카레에 넣고 먹으니 제법 맛있는 스프가 되었다. 굳이 밥을 먹을 필요가 없었다. 외국에서도 밥을 먹지 않고 우리가 반찬으로 생각하는 것들만 먹질 않나.. 나름대로의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한 것 같아 좋았다. 카레를 진하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나중에 애들이 학원 가기전에 간식으로 해주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지윤이는 화요일에 5시에 학원에 가서 8시 30분이 되어야 끝나니 좋은 간식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