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말처럼 나의 조상은 몽고족인가보다.
오늘도 캠핑을 가려고 오전에 짐을 거실에 잔득 꺼내놓고 다시 집어넣었다. 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혼자서 유명산을 찾았다. 감기에 든 아이들과 아내를 놔두고 혼자 출발했다. 애들이 학교에서 집에 온 후 나를 찾았나 보다. 애들의 부재중 전화가 몇 통화 와 있다.
유명산 입구에 야영장이 있는데 겨울에도 운영을 한다. 대신 오토캠핑장이 아니라서 전기를 쓸 수가 없다. 그래도 올 겨을이 가기 전에 한번 오고 싶다.
정말 오랜만에 설산에 오니 기분이 좋다. 그래서 내려와서 오뎅2개에 막걸리 한사발을 마셨다. 그런데 오는 길에 취기에 올라 차를 멈추고 이글을 쓴다. 난 역시 술에 약하다.
도대체 책임감도 없는 가장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싶어하는 철없는 어른. 아내에게 미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