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거실에 나와 하늘을 보는 것이다.
새로 이사 온 이후로 나의 습관이 되었다. 이곳에 좋은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좋은 전망이다. 하늘을 실컷 볼 수 있고 햇빛이 거실 안쪽까지 많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가끔은 노을이 지는 멋진 모습도 볼 수 있다.
나는 어렸을때 시골의 하늘이 좋았다. 굳이 하늘이 아니어도 자연이 좋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어릴적 친구도 많이 않았기에 난 페달이 다 닿지 않는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부터 멀리 떠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중간에 가끔 멈춰 서서 자연을 보거나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보기도 했다. 그렇게 한적한 곳에서 지나가는 바람을 쏘는 것을 좋아했다.
그보다 이전에 우리집 앞으로 처음으로 아스팔트가 깔리던 날의 기억도 생생하다. 오랜 시간 동안 집앞을 제대로 나갈 수가 없었다. 공사한다고 애들은 바깥 출입을 삼가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난 그땐 약간은 울퉁불퉁한 집안 바닥에서 놀았다. 바닥의 땅은 딱딱하지 않고 둥글둥글하였다. 난 거기에서 동생과 소굽장난하며 놀았던 기억도 이젠 희미해져 간다.
어릴때 보았던 하늘과 지금의 하늘은 같은 것일까? 같거나 다를지라도 난 적어도 내겐 항상 바라볼 수 있는, 또 내게 푸른 기억 속으로 남아있는 하늘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