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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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졸업하고 방학처럼 오랜기간의 휴가를 얻어 본 적이 없다.
아니, 이제는 그래서는 안된다. 그말은 곧 수입의 중단이라는 말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내가 졸업이후 가장 오랜기간의 휴가는 10일이었다. 결혼10주년 기념으로 가족여행으로 유럽을 다녀왔다. 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힘들어도 좋은 추억의 시간이 되었다.
금요일에 되면 이번 주말은 어떻게 보낼까 기대가 되면서도 계획을 세운다. 이번주말의 목표는 편한 마음으로 오랫동안 책을 보는 것이다. 캠핑을 가서 책만 실컷 보다 와도 좋은텐데…
어제 송파도서관에 가서 사진관련 책을 2권 빌렸다. 애들 책을 빌리려고 회원증을 발급받았는데,총 3권의 책중 내가 2권을 빌려 버렸다.ㅎㅎ.. 하나는 사진 찍는 법에 관한 내셔널지오그라피에서 나온 책이고 다른 하나는 김아타라는 사진작가의 사진집이다. 그런데, 어제는 책을 많이 보지 못했다. 윈도우7를 설치하려고 헤메다가 괜히 신경만 쓰이고 시간만 빼았겼다. 한참을 PC 때문에 헤메다가 이번주에는 편하게 보내려고 했는데, 엉뚱하게 PC때문에 마음 고생을 해야 싶어서 그냥 중간에 그만 두고 잤다. 그리고 다음날 PC를 다시 설치하려다 복구모드로 들어가는 정상적으로 모든 게 해결되었다. 그렇게 복구모드에서 헤메도 안되더니, PC가 일요일에 정신이 돌아보나 싶다.
어쨌든 아침에 어제 못한 방바닥에서 책읽기를 하기 위해 다시 지윤이의 2층 침대로 올라갔다. 방이 조금 추웠지만 침낭 속에 들어 가니, 정말 따뜻했다. 일단 외부의 바람이 차단되니,따뜻한 체온이 그대로 유지가 되었다. 한참을 책을 보는데, 따뜻해 지니 잠이 왔다. 그래서 다시 잠들었다. 누워서 책보는 것도 힘든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집을 보는 이유는 사진 찍는 방법보다 좋은 사진을 많이 보는 것이 좋은 사진을 찍는 데 더 도움이 된다. 특히 김아타의 뉴욕스케치는 약간의 엉뚱한 사고를 기초로 한다. 내가 보기에는 보통의 사진인데, 거기에 자신의 엉뚱한 설명을 통해 사진을 다르게 보이게 한다.
원래 모든 사물은 그대로인데,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그 사물의 일부를 이용해서 표현한다는 생각이 든다. 즉, 작가에게 다른 사물은 피해자인 셈이다. 멀쩡한 사람을 엉뚱한 시각에서 찍어 바보로 만들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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