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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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때에도 영어가 학교공부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했지만, 요새는 훨씬 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많이 애들이 영어공부하러 외국에 영어연수를 받으러 간다. 내가 이사온 이곳에서는 초등학교때부터 불러온 연수바람이 심상치 않다. 한동안 18층에 사는 아이가 안보여서 물어보니, 캐나다로 연수를 갔다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사촌형이 필리핀에 영어연수사업을 시작하려 한다는 애기를 듣고 고민을 했다. 지윤이는 처음에는 가기 싫어 하더니, 이젠 보내달라고 졸라댄다. 과연 그 많은 돈을 들여서 효과가 있을 지 조금은 의문이 되면서도 결국 보내기로 했다. 1년동안을 영어학원을 안다니고, 집에서 엄마와 착실히 공부를 했고 다행이 요즈음 성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 조금 더 있다 보냈으면 했는데, 조금 어렸을때 보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모아놓은 돈이 없으니, 대출을 받아야 한다. 속된말로 빚내서 애들 연수보내는 꼴이다. 우리에게 연수는 무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기회가 생기니 어쩔 수 없이 보내게 되는 가 보다.
투자한 만큼 효과가 있어야 할텐데… 생각해 보니, 지윤이가 없으면 심심해서 어떻게 지낼지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지윤이도 그곳 생활에 적응해야 겠지만 우리도 지윤이 없이 생활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지윤이가 보고 싶어진다. 하루밤 정도 이상을 떨어져 있어 본 적이 없는데, 지윤이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아른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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