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아이리스를 재미있게 보고 나서 유재석이 나오는 TV프로를 보고 한참을 웃다가 다시 PC 앞에 앉았다.
회사에서도 모니터만 보다가 다시 모니터 앞에 앉았다. 그러고 보니 전부 사각형으로 생긴 틀안에 내 생각도 머물러 있는 것 같다. 하지만 TV와 달리 PC 모니터에는 정말 다양한 세계가 들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이유가 흰 도화지에 자유로운 상상으로 그림을 그리기에 상상력이 키워질거라는 믿음이라는데, 컴퓨터를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퇴근길에 재흠이 형에게 전화를 받았다. 사촌형이 필리핀에서 영어연수사업을 시작한다고 이번에 참 좋은 기회라고 지윤이를 보내 보라고 한다. 비용은 실비라고 하는데, 그래도 부담이 가는 금액이다. 지윤이에게 물어보니, 처음에는 안간다고 하다가 애기를 조금 해주니, 이젠 꼭 보내달라고 조른다. 아내가 모든 비용을 계산해 보니, 얼추 400만원 가까이 들어갈거라고 한다.
애들 교육비에 서민경제가 휘청거리는다는 말이 실감된다. 지윤이는 1년동안을 영어학원에 다니지 않았다. 엄마랑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내도 나름대로 터득한 영어교육방법을 통해 최근에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고 확신하는 것 같다. 그래 놓고 걱정을 한다. 학원에 안가도 이렇게 열심히 잘 하는데, 단기지만 어학연수까지 가야하나 싶은가 보다. 내 생각에는 지금 지윤이가 영어공부에 재미를 붙였기에 지윤이게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 어릴수록 언어 공부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을 다시 해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