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커피를 배우지도 않고 그냥 호기심에 시작해서 이젠 로스팅까지 시도해 보기로 했다.
초기에 높이를 많이 띄우지 않아서인지 크랙은 발생하지 않았다. 끝낼 무렵 조금 튀는 것 같긴 했지만 와이프가 탄 냄새가 난다고 하고 나름대로 색깔이 나온 것 같아 그만 두었다. 불꽃에서부터 높이는 15cm 정도 띄운 채로 25분 정도 한 것 같다.
대부분 집에서 로스팅한 것을 보면 색깔이 검다. 2차 크랙이 발생해야 커피향이 난다고 하는데, 나는 색깔로 판단하고 그만 멈추었다.
가까이 대고 향을 맡아야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날 정도이지만, 결국은 보리차와 같이 태워서 그 탄 냄새를 먹는 것 같아서였고, 또한 내가 주문한 커피의 로스팅 상태가 이정도 였기에 더이상 로스팅을 하지 않았다. 물론 이럴 경우 내부에는 아직 로스팅이 되지 않아 신맛이 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아직 모르겠다.
선풍기를 꺼내기 뭐해서 그냥 드라이기(찬바람)으로 식히고 6시간 정도 열어 놓고 보관하다가 밀폐용기에 담았다. 2~3일 있다가 먹어 봐야 겠다.
— 3일 후에 —
다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로스팅시 기름 같은 것이 나온다고 한다. 나는 색깔만 보고 했기 때문에 그런게 없었다. 너무 타면 탄내가 날까 싶어서였다.
밀폐용기에 3일을 보관하고 나서 드립을 했다. 드립한 다음에 아무 생각없이 물을 부어 희석을 했는데, 마셔보니 연했다. 조금 진하게 먹는 경우에는 굳이 물을 탈 이유가 없을 정도이다. 아내는 굉장히 물을 많이 넣어 마시는 편인데, 보통때의 반만 넣어도 될 것 같다.
다음번에는 조금 더 오랫동안 로스팅을 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