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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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이 신발을 사러 일요일에 동대문에 갔다.
내리는 정거장을 잘못 알아서 한정거장 더 가서 내렸지만, 애들은 주변 상인을 구경하느라 신났다.
이번에도 서윤이는 제 물건을 사는 데에는 무척 신중했다. 오랜 만에 고른 신발은 사이즈가  없었고,
다시 찾아간 가게에는 신발이 방금전에 팔렸다고 하고..
그래도 하나 사서 왔다.
지윤이는 2번째 방문한 가게에서 이미 멋있는 것을 골라서 내내 자기 신발 먼저 사달라고 졸랐다.

물건을 사는 데도 어찌 이렇게 엄마, 아빠를 꼭 닯았는지.
난 귀가 얇아서 물건을 금방 고른다. 그리고 마음에 들면 꼭 사야한다.
한편, 아내는 물건을 사기전에 무척 신중하다. 결국은 자기 것은 못하고 오기 일쑤다.
어쩌면, 살림을 하다 늘어나는 것이 자기 물건을 고르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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