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저녁의 인사동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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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그랬듯이 휴가의 마지막날은 나 자신을 위한 날이다. 이번 여름휴가도 예외가 아니었다.
비가 처량하게 내리는 오후를 보내고, 5시가 넘어서야 인사동으로 향했다. 올 초에 남산에서 일출을 찍고 인사동의 새벽을 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아무도 없는 지저분하고 텅빈 인사동이었다. 더우기 난 차도 없었기에 우산에 가방을 메고 비교적 여유롭게 다닐 수 있었다.

이번에는 여러가지 소재가 있었다.
여름비, 저녁무렵, 많은 사람들, 불빛 등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지만, 나의 애마를 꺼낼 수가 없었다. 난 아직 수줍은 시골녀석이기 때문이다.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을 끌지 않을 작은 똑딱이 카메라로 슬쩍슬쩍 사진을 찍었다. 대부분 사진이 흔들렸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런 것을 중요하지 않았기에 과감히 사진게시판에 올린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유익한 휴가였다. 내년을 기약하며 또다시 나의 위치로 돌아가야 겠다.
휴가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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