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의 기억들(’07)

출근하는 버스에서 어떤 직원이 여행가이드를 보고 있다. 여행을 준비하는 것 같았다.

갑자기 지난 2007년 가족여행이 생각이 났다. 나도 여행책자를 보고 사전에 찾아가는 방법 등을 많이 알아보고 위성지도로 확인까지 했는데, 실제로 숙소를 직접 찾아간 경우는 한번밖에 없었다. 체스키에서 어두어진 거리를 먼저 가는 여행객을 따라 마을로 들어갔었다. 다른 숙소는 미리 픽업서비스를 요청하거나 호텔간 이동서비스를 이용했다. 갑자기 숙소가 변경되어 픽업을 나온 경우도 있었다.
개별 여행의 즐거움 중의 하나는 어떤 상황이 어떻게 닥칠 지 몰라 항상 미리 준비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종합적으로 빠른 시일내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행 목적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여러 상황이 겹칠 때에는 그 기준에 가장 가까운 것을 결정하면 된다.
가족여행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때는 첫번째 유럽여행이었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숙소에 도착했는데 예약이 안되어 있었던 적이 있다. 유명한 관광지라서 빈방을 찾을 수 없었고 근교에 있는 숙소도 대부분 예양 전부 되어 있었다. 그때 아내가 직접 호텔을 전부 다녀야 겠다고 하면서 다녔다. 난 전화박스에서 애들과 짐을 가지고 다른 호텔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작은 애가 엄마를 따라 간다고 가버렸다. 전화를 끊고 애을 불러도 막 뛰어가는 거였다. 큰애에게 짐을 보라고 할 수도 없고 ..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애 엄마는 보이지 않는데 작은 애는 엄마를 따라 간다고 떠났으니…
결구 아내는 호텔을 구했고 작은 애도 엄마를 찾았다. 애엄마도 작은 애를 보고 깜짝 놀랬다고 한다.
나 혼자서만 애를 태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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