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애완동물

SDIM0719
아침에 버스를 타려는데 갈색 쥐가 풀속에서 나와 서성인다.
근데 자세히 보니 쥐는 아닌 거 같고 앞발을 드는 것을 보니 다람쥐 같아 보이기도 하다. 그런데 비를 많이 맞아서인데 몰골이 말이 아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꺼내는데  다시 풀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래서 풀 속으로 살펴보는데 무슨 새장 같은게 있다. 알고 보니 누가 햄스터를 키우다가 버린 거 같았다. 햄스터는 어딜 가지 못하고 버려진 집 주변을 맴돌고 있던 거 같다.
애완동물도 생명이 있는데 어떻게 버릴 수 있단 말인가?
요새 애들이 강아지를 사 달라고 하는데 강아지 키우기도 힘들지만 아플때의 안쓰러움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한다. 난 어릴 적 우리집에서 항상 개를 키웠다. 주로 세퍼트를 키웠지만 쥐약 때문에 개가 죽었다. 다시 개를 샀지만 마찬가지였다. 몇 번을 그렇게 한 후에 이번엔 작은 강아지를 샀다. 이번에 풀어 놓고 지냈는데 역시 집앞에서 오토바이에 치이고 말았다. 맨 마지막으로 키웠던 세퍼트는 서울로 이사오면서 다른 집에 맡겨졌다.
난 세퍼트 등에 올라타기도 하고 목욕시키러 냇가에도 많이 데려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헤어짐에 대한 기억이 더욱 크다. 헤어질때의 슬픔은 정말 참기 힘들다.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겠지만 애완동물의 유기는 심각한 범죄라는 생각이 든다

Leave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