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무렵 집에서 전화가 왔다. 오늘 저녁은 스테이크니까 빨리 오라는 것이다. 스테이크라면 소고기인데, 설마? 그냥 내가 좋아하는 목살이겠지! 생각했다.
집에 오니, 바로 저녁 준비한다고 해서 뭘 하나 확인해 봤더니, 진짜로 소고기 안심 한 덩어리를 통채로 굽고 있었다. 고기도 두툼하니 진짜 스테이크였다.
옷을 갈아 입고 정신없이 세수만 대충하고 식탁에 앉았다. 원래 밖에 나갔다 와서도 손만 씻는 편이다. ㅎㅎ
전부 식사를 하고 나만 먹으면 되는 거였다. 통채로 나 혼자서 먹는 거다. 고기와 함께 야채를 구웠는데, 향이 좋았다. 고기도 육즙이 살아 있는 조금 덜 구워서 육즙(핏물?)이 나온다. 그래서인지 고기가 정말 부드러웠다. 심지어 마늘까지도 올리브유로 구웠다고 한다.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더욱 맛있다. 이전에는 소고기하면 부채살, 채끝 같은 작게 자른 부위를 주로 먹었다. 물론 안심이나 등심을 먹을 때에도 잘게 잘라서 여러 명이 나눠 먹었다. 한덩어리씩 먹으니, 양도 많고 먼저 먹으려고 하지 않아 좋다. ㅎㅎ
이렇게 온 가족이 먹는 비용이 8만원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