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민둥산에 다녀왔다. 억새풀축제가 끝난 다음날 갔는데, 여전히 행사는 하고 있었다. 왜 끝나는 날을 토요일로 했는지 모르겠다. 일요일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많다.
민둥산은 정상 부근에 억새풀이 많다. SNS에 올라오는 사진들은 정상 주변의 완만한 지형이 배경이다. 그래서 가볍게 올라갈 수 있는 산으로 인식하기 쉽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더우기 출발 직전에 본 블로그에서는 사진촬영하러 가볍게 입고 간 사진을 봤다. 하지만 그건 페이크였다. 출발지에서 700미터 이상을 올라가야 하는 산이다. 나는 등산화를 신었지만, 아내는 일반 운동화를 신고 올랐다. 쉽지 않은 등산이었을 거 같다.
행사장에서 파전에 동동주를 마시고 숙소로 이동했다. 평창까지 1시간 30분이 넘게 걸리는 거리이다. 5시가 되어 숙소에 도착하여 다른 액티비티를 할 수가 없었다 . 대부분 5시에 끝나기 때문이다. 솔직히 근처에 있는 것 중에 재미있을 거 같은 것은 없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식당을 잘못 골라 맛도 없었다.
다음날은 아침에 조킹 삼아 10키로를 뛰었다. 업힐과 다운힐이 엄청 길다. 덕분에 언덕 달리기는 제대로 했다. 남산보다 더 힘들다.
체크아웃을 하고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카페건물은 컨테이너를 개조한 곳인데, 실내에서는 전혀 컨테이너 같지 않다. 브런치에 커피가 포함되어 있지만 추가로 더 마시고 싶어서 주문했는데, 5천원이다.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가장 비싸다는 커피빈과 가격이 같다. 당연히 폴바셋보다도 비싸다.
늦은 아침을 먹고 발왕산으로 갔지만 케이블카가 운행하지 않았다. 매주 월요일은 쉰다고 한다. 이곳은 용평스키장 단지에 있다. 스키장을 중심으로 근처를 다양하게 개발을 했다. 정상 부근에 스카이워크까지 설치해 다양한 재미거리를 제공한다. 그래서인지 주변에 신축 공사중인 콘도도 있다.
어쩔 수 없이 그마나 가까운 오대산 월정사로 향했다. 월정사 입구에 단풍이 한창 물들어서 멋있었다. 그길을 따라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산재길을 걸었다. 시간 상 섶다리까지만 걷고 돌아왔다. 주차장 입구에서 팔고 있는 벙튀기가 직접 튀겨서인지 엄청 고소하고 바싹하다. 운전하면서 입이 심심하지 않게 3천원을 주고 한봉지를 샀다.
오대산서울식당에 들러 점심겸 저녁으로 황태국을 먹었는데, 여전히 맛있다. 메일전병은 엄청 바삭하니 맛있어서 하나 더 주문해서 먹었다. 김치전병은 조금 매웠다.
진부IC를 타기 직전에 있는 GS25에 들러 호올스와 아메리카노를 사서 장거리 운전준비를 했다. 배가 부르고 피곤하면 아무리 커피를 마셔도 졸립다. 그럴 때 호올스(멘토립터스)을 먹으면 잠이 달아난다. 장거리 운전의 필수품이다. 최근엔 멘토립터스 타입을 파는 데가 많이 줄었다.
고속도로는 막히지 않았는데, 중간에 너무 천천히 가는 차를 추월하려다가 과속카메라에 찍힌 거 같은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이후에는 얌전히 운전해서 왔다.
- 풍경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