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 도착하니 막 11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매시 정각에 있는 교대식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중간에 관광객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모델이 되어 주었다. 그래서 수문장들은 긴장하고 있는데, 관광객은 그 양쪽에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생각해 보면 관광객을 배려한 것이지만 격식이 조금 떨어 지지 않을 까 싶다.
이곳은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에 있는 정동전망대이다. 휴일에만 개방을 하고 있으며 주차는 불가했다. 하지만 아침에 사람들이 없어서 시청 입구에 있는 도로 주차구역에 주차할 수 있었다. 입구는 그냥 시청 사무실 같이 들어 가게 되어 있었다. 원래가 직원 휴게실인데, 시민을 위해 개방한 것이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한가했다. 중간에 일본인들과 중국인들이 와서 구경하고 갔다. 대부분 짧은 시간에 머물고 가는 사람들이었고, 가끔 한 두명은 오랜 시간동안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가 본 일본 관광객들은 음료를 사먹지 않았고 중국인들은 커피를 주문해서 시켜 먹는 것을 보고 관광수입은 일본보다 중국인들이 더 돈을 많이 쓰고 가는 구나 싶었다. 
노출차이가 많이 나서 지윤이 얼굴이 검게 나왔다. 역시 똑딱이의 후레시로는 한계가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이날 우리는 덕수궁에 가지 않았다. 그냥 내려다 보고 왔을 뿐이다. 정동전망대는 시가날때 한가하게 오래 머물을 수 있는 여유있는 공간이었다. 바로 옆에 시립미술관까지 있으니, 휴일에 시간이 나면 여유롭게 다시 오고 싶다. 내부에는 대한제국시대의 사진들이 있었다. 특히 1904년도의 서울은 초가집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불과 100년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곳이 서울이기도 하다. 또한 일제로 인해 아관파천이 있었던 기록이 있다. 힘없는 나라의 설움이전에 공무원들의 부패가 초래한 위기였다. 그나마 백성들이 독립을 위해 전재산을 희생했지만, 그결과는 친일파의 계속된 정권찬탈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위기가 발생하면 누가 자기 재산을 바쳐서 나라를 살릴 지 걱정이다. 이미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고생하는 것은 봐 온 국민들이 그 같은 희생을 다시 할지는 의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