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잠이 안 온다. 자려고 먹었던 와인 2잔 때문에 도리어 몸에서 열이 나서 잠을 잘 수가 없다. 시차로 따지자면 새벽 2시경에 도착인데 도착해서 피곤할 것 같아 걱정이다.
출발하기 전에 분노하라 라는 책을 샀다. 세계대전 당시 레지당스로 활동했던 저자로서는 요즈음의 상황에 대해 젋은이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끼라고 말하고 있다. 즉 모든 활동에는 분노함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에 일어나는 복지혜택 감소에 대해 이는 프랑스 독립 당시 채택한 자본주의가 아닌 정의를 지켜낸 사람에 대한 올바른 노후를 위한 정책이었다. 이부분에서 나는 부러웠다.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사고가 정립되지 못하고 미국의 자본주의가 먼저 정착되었다. 즉, 일제로부터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전재산을 팔았던 돌립투사에 대해서 해방이후 일제에 협력했던 기득권이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아 그 후손들이 어렵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우리나라에 위기가 다시 온다면 누가 전재산을 포기하면서 독립운동을 하겠는가? 더우기 자본주의로 인해 정책의 미비점을 이용하여 이익을 보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대인데…
약간 얘기가 빗나갔지만, 프랑스의 지식인들이 알제리의 독립을 찬성하고 나선 데에는 이러한 올바른 사고에서 비롯된 것 같다. 그같은 사고는 2차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독일을 물리쳤음에도 그 전에 내국민을 핍박한 것을 알고 도리어 분개했다는 부분에서 알 수 있다. 아무리 잘 한일이 많아도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정의 실현에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사고는 프랑스 지식인이 아직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이 나는 부러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