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과 부엌이 연결되어 있어 부엌이 지져분하면 거실까지도 지져분하다는 느낌이다. 다행이 아내가 집에 있어 매일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줘서 고맙다. 그래도 지난 달부터 계속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박스가 있다. 바로 냉장고 위에 무슨 박스가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빨간색이었다. 그래서 사진에 담았다. 그리고 옆에는 우유박스가 있다. 아내가 애들을 위해 뭔가 활용하려고 우유팩으로 만든 거 같다.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중요하거나 급하지 않아 눈에 띄지는 않지만 꼭 해야하거나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그런 것들은 시선을 끌지 못한다. 그래서 제대로 그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꼭 필요한 것인 경우가 많다. 가끔은 그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고 아쉬워하기도 한다. 첫 직장에서 나눠준 책에 일에 대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방법이 있었다. 중요한 것부터 먼저하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급하지 않은 것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새삼 이런 내용이 떠오르는 것은 요즈음 내가 하고 있는 일중에서 급하지 않지만 해야하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당장 급하진 않아 손이 가지는 않는다. 해야하는데, 그리 하고 싶지 않기도 하다. 하지만 일이기에 오늘은 출근해서 마무리해야 겠다.
